승용차가 생활 필수품이 된 것은 오제 오늘일이 아닙니다. 사정은 필리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메트로마닐라 권역에 거주하실 경우, 승용차가 있어야 그만큼 행동반경도 넓어집니다.

   우선, 이주를 오실 때 한국에서 타시던 자동차는 가급적 한국에서 처리하시고, 필리핀에 입국하신 후 현지에서 구입을 하시는 것이 여러모로 좋습니다. 한국에서 자가용 목적으로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는 있으나 원칙적으로 그 차를 필리핀에서 중고로 팔 수가 없습니다.

   또 세관에서 내야하는 세금 역시 엄청납니다. 따라서 승용차는 필리핀에 들어가 구입한다는 생각으로 출국하십시오. 필리핀에서의 차량 관련 정보를 항목별로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승용차 구입


   필리핀에서 차량을 구입하는 방법도 한국에서와 동일합니다. 새 차를 살 경우 원하는 메이커의 판매장을 찾아 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중고차를 구입하실 경우 역시 한국의 '벼룩시장' 같은 생활정보지를 이용하시거나, 중고차량 업체를 방문해 구입하실 수도 있습니다.

   한국과 다소 다른 것은,
   필리핀은 중고차의 인기가 좋습니다. 따라서 가격도 한국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비쌉니다.

   차종과 연식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운행연수 10년 된 중저가 차량의 중고가격이 싸게는 우리돈 300만원에서 비싸게는 700만원 선에 이릅니다. 한국이라면 폐차가 됐어도 열 번은 됐을 법한 차가 이곳에서는 200만원을 넘기며, 이러한 '폐차'들이 여전히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필리핀에서 운행중인 차들은 거의가 외국산 자동차들입니다. 일본, 독일, 한국차들이 주종을 이루는데요. 인기 차종으로는 일제  래보 (도요타), 시빅 (혼다), 센트라 (닛산) 등 일제와 우리나라 현대의 '스타렉스'입니다.

   전체적인 운행 차량 목록은 BMW, Daewoo, Daihatsu, Ford, Honda, Isuzu, Kia, Mazda, Mercedes Benz, Mitsubishi, Nissan, Opel, Suzuki, Toyota, Volkswagen 등 외국산 차량들과 현지에서 만들어진 지프니 등이 있습니다.

   '스타렉스'와 '래보'의 경우 3년 -5년 운행 차량 기준으로 1천만원에서 1천3백만원 정도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소유자와 직접 일대일 거래를 하거나, '바이앤셀' 신문을 이용하면 다소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차량 등록, 보험 기타 업무들을 직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뿐만 아니라. 구매시, 혹은 구매가 끝난 이후에도 여러가지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자동차에 대한 지식도 어느 정도 있고, 또 언어소통이나 문장 독해 능력이 되시는 분들 이외에는 구입시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가능하면 먼저 입국한 한인들을 통해 다양하게 정보를 수집한 후 믿을만한 중고차 거래 업체를 방문해 구입할 차량을 보느 것이 좋습니다. 현지 한인 광고매체물에 광고를 싣고 있는 중고차량 관련 업체들이 많습니다.

   중고 업체를 이용하실 경우에는, 업체쪽에서 등록 및 보험 업무를 대신해 주겠습니다만, 혼자 구입을 하실 때는 '자동차등록증', '자동차세납부영수증'을 꼭 확인하고 챙기셔야 합니다. 차량 구매 계약서도 차량을 팔 때 까지 잘 간수해야 함은 물론입니다.


   승용차 등록 및 보험


   구입한 차량은 반드시 'LTO'라는 곳에 등록을 하셔야 합니다. 등록하지 않고 운행을 하시면 벌금을 내셔야 합니다. 등록비는 차량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한국기준으로 1.5cc - 2.5cc 승용차(1995-2000년형)의 등록 비용이 1,000 페소에서 3,000 페소입니다.

   보험은 최초 차량 구입시 약 4만 페소 정도 (2005년 기준)입니다. 여기에 등록세 3000 페소 가량이고, 매년 차량 번호판 등록을 하는데 1,500 페소 정도가 들어갑니다.

   보험 가입은 현지 보험업체를 이용하셔도 되고, 영어가 부족하다 싶으실 경우, 편리하게 '현대자동차'등 한국 업체를 이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필리핀 종합보험은 우리나라식의 '한정특약보험'이 아닙니다.

   누가 운전하든 사고시 보상 보장이 되며, 사고를 보험처리했드라도, 익년의 보험료에 할증이 붙는다거나 하는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인사사고가 아닌 접촉 등의 사고는 자기부담금 약 2,000 페소만 부담하시면 됩니다.

   비싼 부품을 교체해야 하거나, 사람 등이 죽거나 다친 경우에는 사고 상황에 따라 본인부담금액이 달라집니다.  


   운행 유지 및 판매


   운행 중 사고, 혹은 자연스런 부품의 마모 등으로 수리가 필요할 경우 역시 현지 수리 업체를 이용하시거나, 한인 수리 업소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거주 초기에는 한인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자동차 검사도 정기적으로 하셔야 합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개 형식적인 검사를 합니다만, 검사전에 매연 여부는 꼭 체크를 하셔야 합니다. 가능하면 '검사'는 현지 업체에 의뢰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연이 심한 차일 경우 배기관을 청소하는 데 대게 500 페소 미만을 요구합니다. 이 기준으로 지급을 하시고, 검사 비용을 포함해 대행을 해 주는 비용은 4,000 페소 정도로 잡으시면 됩니다.

   운행을 하시다가 차량을 바꾸거나 하실 경우에는 타던 차를 누군가에게 팔아야 하는데요. '바이앤셀'에 광고를 내셔도 좋고, 인터넷 벼룩시장도 좋고, 또 중고거래업체도 좋습니다. 자신의 스타일에 맏게 처리하시면 됩니다.

   파실 때는 꼭 계약서를 작성하십시오. 문구점 등에 가시면 기본 서식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작성된 계약서는 필히 변호사 공증을 받으셔야 합니다. 공증료는 400 페소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계약서와 신분증은 꼭 가져가셔야겠지요.

  
   자동차 렌탈 및 운전기사


   도로 사정을 익히거나 새 차를 사기 전에 시험 주행용으로 차량을 빌려 두어달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렌탈 비용은 차종마다 다르지만, 보통 2만 5천 페소에서 4만 페소 정도를 주면 렌탈해 쓰실 수 있습니다.

   현지 렌탈 업체들도 많고, 또 한인이 운영하는 렌탈 업체도 있습니다. 여러 곳에 가격 등을 문의해 보신 후 적당하다 싶은 업체를 선택해서 계약서를 작성한 후 차량을 인도 받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직접 운전하기 보다 기사를 두고 싶다시는 분들께서는 비교적 저렴한 월급에 전용기사를 두실 수도 있습니다. 기사들의 월급은 집에서 같이 생활하느냐, 아니면 출퇴근을 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집에서 숙식을 제공해 주는 경우, 보통 4,000 페소 내외를 지급합니다. 그러나 사생활이라든가 또 기타 잡다한 문제들 때문에 같이 생활하는 경우는 좀 드문 편입니다.

   출퇴근을 하는 기사의 경우 대개 7,000 페소 내외를 지급하시면 됩니다. 처음 기사를 물색할 때 사람에 따라 10,000 페소가 넘는 돈을 요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가능하면 기사가 차량 정비 등 기술이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액수를 많이 해서 계약을 하시는 것 보다는 생각했던 것 보다 조금 덜 지급하면서 한 두달 지켜 보는 것도 좋습니다.

   기사의 성격이나 사람 됨됨이, 운전 능력 등을 잘 보신 후 적합한 사람이다 싶으면 더 줄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면 기 지불했던 금액만큼만 지불을 하시거나, 혹은 다른 기사를 알아보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pcaticom?Redirect=Log&logNo=22037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