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참전용사 한국초청 보은행사
- “전혀 알지도 못하는 나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국민을 지키라는 부름에 응했던 그 아들.딸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필리핀한인총연합회(회장 변재흥)와 한국의 코리아네이버스(이사장 이정익, Korean and Her Neighbors) 그리고 필리핀한국참전용사회(회장 막시모 영, Maximo Young, PEFTOK)가 공동 주관한 한국전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가 6월28일부터 7월2일까지 4박5일 간에 걸쳐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참전용사 10가정을 초청한 이번 행사는 첫날, 필리핀군참전기념비 방문을 시작으로 경복궁과 이번 한국전 참전용사방문을 후원한 교회방문, 한국프레스센타 기자회견, 전쟁기념관방문, 주한필리핀대사관방문, 남이섬 여행 등 다양한 곳을 방문하였으며, 방문하는 곳 마나 마음속 깊이 우러나오는 감사의 뜨거운 환영 행사로 인해 이번 초청 방문에 참석한 참전용사분들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선사하였다.
참전용사 가운데 예비역 장성 출신인 벤자민 산토스(Benjamin Santos)장군은 이곳 한국전에 참전할 당시만 해도 한국은 거의 전 국토가 잿더미 상태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이 아닌 동굴과 같은 곳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그랬던 한국이 오늘과 같은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놀라움과 기쁨을 표시하며, 한국과 필리핀 양국은 피로 맺은 혈맹의 국가임을 강조하며 이와 같은 역사적인 사실과 양국의 관계를 젊은 세대들이 잊지 않고 나아가 양국의 상호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전하였다.
둘째 날 참전용사들은 한국전쟁기념관의 6.25 당시 참전한 각 국가별 희생자 명단이 새겨진 곳에서 필리핀 전우의 이름이 새겨진 곳을 발견하고 나서 눈시울을 붉히며 당시 전투에서 사망한 전우들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불러가며 당시의 기억을 회상하면서 한 참 동안 자리를 떠날지 몰랐다.
코리아네이버스의 이정익 이사장은 한국언론사를 초청한 기자회견에서 이번 행사의 취지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에서 그동안 다른 참전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필리핀참전용사에 대해 우리의 관심이 부족했던 점을 지적하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이 분들에게 마음속 깊이 우러나오는 감사를 표시하며 결코 이 분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않겠다고 전하였다.
또한, 이 번 행사가 보여 주기식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매년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하며, 필리핀참전용사회와 양해각서를 맺었으며, 필리핀한인총연합회와 공동협력하는 차원에서 참전용사 자손들의 장학금을 한인총연합회를 통해 전달하는 합의서를 전달하였다.
한인총연합회 변재흥 회장은 먼저, 이번 행사에 많은 도움과 후원을 아끼지 않은 코리아네이버스 이정익 이사장과 우순태 사무총장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번 행사를 통해 참전용사분들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선물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코리아네이버스와 상호협조하여 참전용사들과 가족들을 위한 유익한 자리를 마련하는데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하였다. 아울러, 필리핀 교민들 역시 오늘날 대한민국이 잊기까지 필리핀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이 잊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며, 필리핀 이웃들과 서로 존중하며 우정을 나누고, 주변의 불우한 필리핀 사람들을 돌보고 나눔을 실천하는 민간 외교관의 자세를 잊지 말기를 당부하였다.
이번 행사의 코디네이터 역할을 담당한 한인총연합회 신성호 부회장은 연세가 90 ~ 100세에 이르는 이 분들에게 있어 이번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도 있기에 잊지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싶어 최선을 다했다고 전하며, 아직도 많은 한국전참전용사들이 한국을 방문하지 못했다고 전하며 이분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꼭 한번쯤은 다시 한국을 방문하여 발전된 대한민국을 볼 수 있도록 한인단체 및 관계자 그리고 정부기관에서 보다 더 관심을 가져 주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하였다.
이 번 행사 내내 동행취재를 한 GMA 7의 리포터 라라 로케(Lala Roque)씨는 인터뷰에서 먼저 이 번 행사를 취재하며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며, 리포터로서 그리고 필리핀인으로서 행복했다고 전하며 아이러니하게도 이 분들 참전용사들에 대해서 필리핀이 아닌 이곳 한국에서 알 수 있었던 점에 대해 한편으로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을 느꼈다고 전하며, 이번 행사를 주관한 모든 한국인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 분들에 대해 필리핀 정부기관 및 관계자들이 좀 더 관심을 갖고 이 분들의 명예와 긍지를 필리핀 국민들에게 전해주기를 희망한다고 하였다.
“전혀 알지도 못하는 나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국민을 지키라는 부름에 응했던 그 아들.딸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라고 새겨진 한국전쟁기념관의 문구를 바라보며, 이 분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고자 한다.
<필리핀한인총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