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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이 어려울 때마다 동포사회가 보내 준 따뜻하고 든든한 도움의 손길을 우리 국민들은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이처럼 우리 한인사회가 크게 발전해 오기까지 우리 동포 여러분께서 흘리신 땀과 눈물을 알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축사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이 진행되고 임도재 2014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의 환영사가 발표된 후였다.
"특히 오늘 이자리에는 올해 러시아 이주 150주년을 맞이해 240여분의 고려인들께서 참석하셨습니다. 낯설고 어려운 환경에서 역경을 이겨내고, 새로운 삶을 개척하며 살아오신 모든 동포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제8회 세계한인의날 기념식이 10월7일 오후 5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진행됐다. 해외한인들이 모국에 온 것을 환영하는 영상으로 기념식은 시작됐고, 박 대통령의 약 20분간의 스피치가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민족 모두가 행복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길에 동포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인 동포 여러분께서 더욱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조국과 동포사회가 상생발전하는 길을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공태 재일민단 단장, 박종범 유럽총연 회장, 이정순 미주총연 회장, 황찬식 재중국한국인회장, 박세익 중남미총연 회장, 이경종 CIS총연 회장 등 대륙별 총연합회장과 각국 한인회장들이 자리했다. 81개국 약 500명 한인회장을 비롯해 약 800명이 참석했다.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김성곤 의원 등 각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앞서 환영사에서 2014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인 임도재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장은 "우리는 한강의 기적을 이룬 국가"라면서, "우리는 또 한번의 도약을 할 것이며, 재외동포가 조국의 발전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기념식에서는 정부포상이 이루어졌다. 김창식 민단오사카지방본부 상임고문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한국계 작가 김아나톨리씨가 무궁화장을, 김한일 JK Property 매니지먼트 회장이 동백장을, 황일록 민주평통 말레이시아지회장이 목련장을, 정경옥 남부호주한인회장이 석류장을,
신철호 필리핀총연 고문이 국민포장을, 황병진 오스트리아한인간호협회장이 대통령표창을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받았다.
세계한인의날 기념식 후에는 세계한인회장대회 개막식이 열렸다.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세계한인회장대회는 전 세계 한인들의 리더인 한인회장들이 모여 한인사회 발전과 모국과의 유대증진을 통한 한인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한민족 공동체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장"이라고 말했다.
공동의장인 이동우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장은 "이번 대회의 슬로건이 자랑스런 세계한인, 당신이 대한민국입니다"라면서, "재외동포의 권익신장, 차세대들의 한인회 참여 등 한인사회와 밀접한 주제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논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도재·이동우 공동의장은 한인회장들을 대표해 장학기금 2천500만원을 한국장학재단 측에 전달했다. 장학기금은 모국 인재육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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